"(전략) 그 자식, 삼락이보다도 어린 자식이 감히 그렇게 말하다니, 우리가 삼락이를 낳았을 때 세상에 있지도 않았던 자식이 말이야. 이제 와서 감히 어느 면전이라고 으스대기는......"
이 말을 들은 허삼관이 허옥란에게 근엄하게 한마디 했다.
"그런 걸 두고 좆 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도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고 하는 거라구."
김영하의 팟캐스트에서 알게된 소설인데 사내도서관에 있길래 빌렸다가, 아주그냥 눈물 콧물 쏙빠지게 울고 웃고 하는 바람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최근 본 글 중에 가장 인상 깊은 마무리 문단이라 남겨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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