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1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 한강 산문집 이토록 애써서 하는 일들에 결국은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떠오르는 말이 있다. '우리는 그 성당의 완성을 보지 못한다'는 말.파비앙의 말이다. (아르헨티나 시인)"하나의 성당이 완성되려면 삼사백년씩 걸렸던 성당들 말이야. 거기 하나하나 벽돌을 놓던 인부들...그들은 결코 그들의 생애에 성당의 완성을 보지 못했지." "나는 내 삶이 세월과 함께 단계적으로 나아져왔다고 생각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것이 그 전보다 나았고, 이혼한 것이 결혼생활보다 나았고, 그 뒤로 그 시인과의 관계, 그 관계의 청산까지, 나는 조금씩 더 강해져왔어. 비록 나는 지금 이렇게 늙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내가 매우 강하다고 느껴."에란디스는 잠시 말을 멈췄다."왜냐면, 거짓말은 사람을 약하게 하니까. 마치 충치처럼.. 2013.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