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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여자 - 장정일 어디에 갔을까 충남 당진여자 나를 범하고 나를 버린 여자 스물 세 해째 방어한 동정을 빼앗고 매독을 선사한 충남 당진여자 나는 너를 미워해야겠네 발전소 같은 정열로 나를 남자로 만들어 준 그녀를 나는 미워하지 못하겠네 충남 당진여자 나의 소원은 처음 잔 여자와 결혼하는 것 평생 나의 소원은 처음 안은 여자와 평생 동안 사는 것 헤어지지 않고 사는 것 처음 입술 비빈 여자와 공들여 아이를 낳고 처음 입술 비빈 여자가 내 팔뚝에 안겨 주는 첫딸 이름을 지어 주는 것 그것이 내 평생 동안의 나의 소원 그러나 너는 달아나 버렸지 나는 질 나쁜 여자예요 택시를 타고 달아나 버렸지 나를 찾지 마세요 노란 택시를 타고 사라져 버렸지 빨개진 눈으로 뒤꽁무니에 달린 택시 번호라도 외워 둘 걸 그랬다 어디에 숨었니 충남 .. 2012. 2. 13.
줄탁 - 김지하 저녁 몸속에 새파란 별이 뜬다 회음부에 뜬다 가슴 복판에 배꼽에 뇌 속에서도 뜬다 내가 타죽은 나무가 내 속에서 자란다 나는 죽어서 나무 위에 조각달로 뜬다 사랑이여 탄생의 미묘한 때를 알려다오 껍질 깨고 나가리 박차고 나가 우주가 되리 부활하리. 병아리와 어미 닭이 주는 줄탁(啐啄)의 참뜻 [현대수필] - 조태현 2012. 2. 13.
Bob Mintzer 빅밴드 색소포니스트이자 편곡자가 Yellowjackets와 같은 작은 재즈그룹에 들어간다는 것이 처음엔 이상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팬들은 Bob Mintzer가 얼마나 다재다능하며 사려깊은 뮤지션이자 songwriter이며, 음악적 경험과 재능을 그 그룹에 가져다 주고 있는 사람인지 깨달았다. Yellowjachkets에서의 연주자일 뿐 아니라 Bob Mintzer Big Band의 밴드 리더, 작편곡자이기도 한 그는 dmp Records를 위한 녹음뿐 아니라 음악 교육과 워크샵도 하고 New York Philharmonic과 함께 연주도 한다. Background and Influences : New Rochelle, NY 출신. 그는 어렸을 때 많은 음반을 듣고 많은 재.. 2012. 1. 4.
지식채널e 김진혁 전 PD의 강연 그가 강연을 시작하고 제일 먼저 강조한 내용은 "탈계몽성"이었다. 아래의 영상, 지식채널e의 첫 방송은 어찌보면 단순한 1초에 대한 fact의 나열이다. 그리고 나오는 마지막 문장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별다른 강요없이 스스로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은 대자연앞에 겸손해야 하는것이 아닐까-하고.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그는 '교육방송'이라는 단어를 '지식채널'로 바꾸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1초 (2005.09.05) 모든 언론이 한 이야기를 크게 다룰 때에도 여태까지의 EBS는 그런 내용들을 많이 담지 않았다. 하지만 시의성을 담은 황우석 박사 2편은 시청연령의 확대를 가져왔다. "잘 봤습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정도의 댓글에서 -> "오오 이거 쩔어요"의 .. 2011.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