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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마블 영화음악의 멜로디가 잘 기억되지 않는 이유

by 장삼도 2016. 9. 21.


이 영상제작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레퍼런스, 즉 실 제작 전 단계에서 사용하는 "TEMP MUSIC"을 스코어 작곡의 오리지널리티를 해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편집 단계에서 요즘 트렌드에 맞춰 끼워넣은 TEMP MUSIC, 

"이렇게 작업해주세요-"라고 주문받은 작곡가들은 법적인 허용범위 안에서(혹은 작곡가 이름을 바꿔야할 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베끼게 되고 결과적으로 독창적인 음악이 나오기가 힘든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고 아, 명쾌하네. 맞아 맞아, 하며 크롬창을 닫으려다가 이 비디오에 대한 답가.. 쯤의 영상 에세이를 보게 되었다. 






이 영상은 스타워즈 메인 테마 멜로디가 독창적이라서 잘 기억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짚으며 시작된다. 

(존 할아버지 ㅜ_ㅜ)

스타워즈 메인 테마는 King's Row, How the west was won 등과 유사하다. 

사실 조지 루카스 감독도 독창적인 음악이 필요했다기 보다는 큐브릭 감독의 스페이스 오딧세이처럼 고전음악을 넣고 싶어했다 한다. 타투인 사막 씬의 경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들을 수 있다. (reworking of Stravinsky's The Rite of Spring)


1937년 베스트 사운드트랙으로 오스카 상을 받은 음악팀도 작곡상이 아니었다. because people worked on film's music creating a patchwork of preexisting, adapted and new music.


이렇듯 TEMP TRACK은 현대 영화에만, 현대 블록버스터 영화에만, 그리고 마블 영화에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 영화 음악 자체가 생겨났을 때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마블 음악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가 TEMP MUSIC 때문이 아니라면 그럼 무엇때문일까?  





영화음악은 언제나 독창적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베낀다고 비판당해왔다. 

1947년 비평가 Theodore Adorno 는 이렇게 표현했다. 

Film music uses standard configurations to interpret the meaning of the action for the less intelligent members of the audience.

No serious composer writes for the motion pictures for any other than money reasons.


영화음악은 브랜드처럼 작용하여 어떤 상황에 잘 들어맞는 작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계속 반복하여 재활용하는 것이다. 

(제임스 호너가 긴장되는 장면에서 클리쉐처럼 쓰는 멜로디 라인 - 라흐마니노프 1번 심포니)






영화음악이 독창성이 없을 때  "그냥 카피네~"라고 말하고 말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 작곡가들이 영향을 받는 음악의 풀이 점점 좁아진다. (스타워즈의 레퍼런스는 Seahawk 등의 영화음악 부터 스트라빈스키, 홀스트 클래시컬 음악까지 풀이 넓음// 그에 반해 요즘 블록버스터 음악들은 자가복제 수준)


2. 기술 발전으로 인한 작업방식의 변화 (한스짐머의 등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컴퓨터 음악) - 컴퓨터 음악 표현의 한계로 인해 퍼커션과 스타카토 스트링, 스태빙 브라스를 선호하여 사용함. 그리고 디지털 사운드 사용. 예전엔 에디팅이 어려워서 감독이 음악이 맘에 안들면 작곡가를 자르고 영입한 새 작곡가가 잘 써주길 바랄 수 밖에 없었다는.. _제리 골드스미스가 "차이나타운"을 열흘만에 완성한 예시


This is why Marvel's music isn't hummable.

Each film has a musical landscape, but they are different not through melody, but through texture.

This is the impact of digital technology on film music.

So are we living in an era where composers are told to play it safe? To be invisible? To copy temp tracks? Yes. 

But most of that isn't new. 

Remember, Hollywood film music isn't about originality. 

It's about new ways of working with proven formulas, and digital technology changed that hugely.  

It's creative unoriginality for our era of Hollywood. 



이 비디오 제작자의 트위터에 가보니 재미있는게 많았다 

https://twitter.com/dango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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