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이 없는 사람이 돼라. p.109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한다. 허물을 보이면 남들이 자신을 무시하거나 낮게 볼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써 감추고 포장하려 하지만, 그릇이 큰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허물을 감추지 않는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되면 그 허물은 더 이상 조롱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계기가 된다. 즉, '허물이 없는 사람'이란, 완벽한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족함을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사람을 뜻한다. 예를 들어, 부유하게 자란 사람이 음식의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버린다면, 그것은 '감사하지 못하는 마음'이라는 허물이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이 짧았음을 깨닫고, 음식을 나누고 아끼는 사람으로 변해간다면, 그는 자신의 허물을 고친 사람이 된다. 가난한 사람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도둑질을 했다면, 그것은 '탐욕'이라는 허물이다. 하지만 가난을 탓하기보다 묵묵히 일해서 자신의 삶을 바꿔나간다면, 그는 허물을 고친 사람이다. (중략)

"허물을 고치는 일이 허물이 없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대화할 때의 마음가짐 p.118

"학설을 논할 때, 먼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깎아내리려는 경향이 있다. 초학자가 경전이나 이론을 논하려면, 먼저 그 학설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 뒤에야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남의 잘못만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태도는 옳지 않다. 그렇다고 무조건 옛것만 따르려 해도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만약 정말 의심이 든다면 섣불리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거나 기존 이론을 무시하지 말고, 그 뜻을 깊이 연구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 이후에 잘못을 발견하더라도 묵묵히 넘기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겸손하게 다시 말하면 된다. 조금 아는 걸로 으스대며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 

"남이 나를 헐뜯거든, 먼저 그 말이 옳은지를 살펴라. 옳다면 고치면 되고, 그르다면 그저 흘려보내라. 괜히 맞서서 다투면 결국 마음만 상하고 덕을 잃는다. 학문하는 자는 말싸움에서 이기려 하지 말고, 도리에 따라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말로 이기면 마음을 잃고, 말로 져도 도를 지키면 그 사람은 이긴 것이다." 

 

존경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p.132

존경이란 스스로 만든 결과가 아니라, 감동한 이들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인정받기 위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말하고, 무언가를 보여주려 조급해한다. 하지만 사람의 실력과 깊이는 억지로 드러내지 않아도 잘하면 알아서 보인다. 그래서 오히려 말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진심을 다하는 사람에게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무게가 실리게 된다. 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과보다 '인정'에 집착하고, 자랑에 힘을 쏟는다. 하지만 아무리 잘한 일도 스스로 떠들고 다니면, 존경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단순 칭찬으로 끝나기 쉽다. 반면 자기 몫을 조용히 해내는 사람은 굳이 알리지 않아도 주변이 먼저 알아보고 존경하게 된다. 칭찬과 존경은 비슷해 보여도 본질이 다르다. 칭찬은 일시적인 반응이며, 그 마음은 상황에 따라 쉽게 달라진다. 그러나 존경은 인격과 삶의 방향에 대한 깊은 감동에서 비롯되기에,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기보다는,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그리고 잘하면 된다. 그렇게 마음을 울리는 순간이 하나둘  쌓이면, 굳이 대단한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말에 무게가 실리고 신뢰가 더해진다.(중략) 그저 자신의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당신이 무엇을 하든, 자기 할 일만 생각해 당신의 묵묵함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묵묵함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현명함을 가졌다. 그래서 당신의 묵묵함을 알아보고 칭찬하고, 존경할 줄 아는 사람은 당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다. 이런 이들과 같이 성장하면 된다. 타인의 칭찬, 존경 같은 것들을 바라지 마라. 내가 오늘 하루도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하고, 진심을 다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마라. p.142

정약용이 말하는 삶의 태도는 단지 절제나 검소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큰 뜻을 품었다면 자신을 멈춰 세우는 안주함을 경계하라'는 경고다. 안주함이란 꼭 좋은 집, 좋은 사람과 같은 나를 편하게 하는 것들만 말하는 게 아니다. "힘든데 오늘은 쉴까?", "피곤한데 잠깐 잘까?", "지치는데 한 번 여행 갔다올까?"와 같은 사소한 생각과 습관도 포함된다. 보기에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들이 나를 망친다. 그 한 번이 또 한 번을 만들고, 또 한 번이 마지막 한 번을 만들며 계속해서 자신의 각오를 무너트리게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반복되다 보면, 스스로가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그냥 포기하자"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반대로 작은 것이라도 해내는 사람이 되다 보면 "나는 뭘 해도 되네?"이런 생각이 생기게 되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즉, 계속해 내는 사람은 '해내는 습관'이 생기고, 계속 실패하는 사람은 '실패하는 습관'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락한 일상에 안주하지 않고 해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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