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 Chekhov1 산다는 것은 (나의 인생) - 안톤 체호프(1860-1904) ...점진성이라는 것은 결국 이도 저도 아닌 것이다. 인문학적 사상이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동안에 또 다른 류의 사상도 발전할 것이다. 농노제는 존재하지 않더라도 자본주의라는 것이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해방주의 사상의 최고점에서는 옛날 몽고의 바투에서 그랬던 것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수의 사람들을 먹이고 입히고 보호하게 될 것이다. 정작 그들 자신은 굶주리고 헐벗고 외부의 공격에 무기력하면서 말이다. 그러한 사회질서는 어떤 사조속에서도 훌륭히 살아남아왔고, 그렇기 때문에 속박의 기술도 점진적으로 발전해왔던 것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하인들을 마굿간에 재우지 않지만, 그 대신 농노제에 아주 교묘한 껍질을 씌워서 매번 어떤 식으로든 합리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이념은 이념일 뿐이고.... 2012.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