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여울1 장여울 풍경 혼자 시외버스를 타고 창가 좌석에 앉았다. 버스가 출발하고 서울을 떠난지 10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푸른색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말끔한 포장도로를 벗어나 차가 덜컹덜컹하는 느낌도 좋았다. 가끔 이렇게 아무 연고없이 혼자 서울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 → 홍천 시외버스 터미널 → 두촌 시외버스 터미널 → 장여울 두촌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고 나서 장여울에 들어가는 버스의 시간표를 알아보려 했으나, 아무도 하루에 한두번 다니는 버스의 시간표 따위는 알고 있지 않았다. 나는 왜 당연히 정류장에 시간표와 안내문구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왜 전국의 모든 화장실이 수세식 화장실일거라고 생각했을까) 아아 나는 매끈한 포장도로에 익숙한 서울시민. 그때 나도 .. 2011.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