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달이 기울어가는 자정에,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알겠지.
(삼경 : 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
<한시> ※ 김명원(1534∼1602)
窓外三更細雨時 兩人心事兩人知
歡情未洽天將曉 更把羅衫問後期
삼경 깊은 밤 창 밖에 가는 비 내리는데 /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
환정(歡情)이 미흡한데 하늘이 밝아오니 / 다시금 나삼 잡고 뒷날 기약을 묻는다
나이가 들어 처세라는 것을 생각하면서부터 사라지는 것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위태로워보이는 인상.
하지만 상기된 얼굴마저도 같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뭐 어쩔 수 있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행여 너무 상식적이기만 한 사람이 될까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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