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 이에게 "아! 이것은 ooo가 작곡/연주한 거구나!"라고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음악 속에 남들과 구분되는 나의 무언가가 들어있다는 말일텐데, 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음악적 내공이 깊지 않은 상태에서 그 "무언가"가 먼저 생겨버린다면 그것 또한 마냥 좋지만은 않은 일인듯 싶다. 아니 근데 뭐 굳이 꼭 내공이 깊어야만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나?? 그런 것은 또 아니니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한 나의 말이 틀리게 보이기도 한다.... 아이고, 의식의 흐름에 따른 헛소리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본론으로.. 

 어쨋든 분명한 것은 옐로우자켓 아저씨들의 음악은 분명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피아니스트 러셀 페란테의 보이싱은 참 특이하면서도 멋있는 것 같다. 뭔가 음을 많이 치는 것 같지는 않아서 깔끔한데, 그렇다고 화성이 단순하진 않고.. 다시 말해 이 아저씨가 도통 뭘 치는지는 모르겠는데 겁나 멋있다.. 이런 느낌이랄까 ㅠ_ㅠ 

 이렇게 옐로우자켓 밥민쩌/러셀 페란테의 빠순이가 되어 트랜스크립션을 뒤지던 나날중... (자기가 직접 채보할 생각은 안하고!!) 

 

https://fauxmat.wordpress.com/2011/05/19/ferrante-voicings/

 

이런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만세~ (다른 글들도 좋음)
하지만 기쁨의 눈물은 이내 <좋긴하지만 도통 이해할 수 없으니 분하지만 여기까지>의 눈물로 바뀌어, 서서히 기억의 저편으로 잊혀져갈 때쯤 발견한 비디오가 있으니, 

러셀 퍼란테가 자기 보이싱을 직접 설명해주는 비디오!! 

 

https://youtu.be/Si4q78wUbOM?si=6iPkPcNLwaLoH1xe

 

천사가 따로 없는 옆모습. 
이 클러스터가 울리는 소리가 왜이렇게 좋은 걸까? 요즘 듣는 팅커벨 영화 OST에도 이런 메이저종류 화성 클러스터가 참 많이 들린다.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좋다는... ㅜ_ㅜ 

 그래서 요즘 틈날 때마다 이 보이싱을 12키로 연습해보고 있는데 엄청 헷갈려서 뇌주름이 늘어나는 기분이다. 분명히 Bb키만 하고있었는데 왜 Eb키에서 마치는 거지? 

 

 

(영상 보면서 간단히 그려본 노트)
이렇게 영상도 좀 보고 연습도 좀 하다가 앞서 발견한 블로그의 악보를 쳐보면 그래도 예전보단 뭔지 알 것도 같은 느낌이 드는 기분...탓에 오만방자해지지만 사실은 암것도 모른다. =_= 

 답답해서(?) 찾아보니 러셀 페란테의 유료 레슨이 올라와있는 싸이트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참 좋은 세상이야. 

 

https://www.mymusicmasterclass.com/premium-videos/keyboards-newest/

 

1.피아노
2.upper structure
이렇게 두가지 강의가 있는데 둘다 좋을 것 같아서 질러버렸다. (이렇게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고...)
그래도 아저씨가 말을 느리고 또박또박 해줘서 나같은 영어 무지랭이도 사전뒤져가면서 들으면 아주 돈낭비하는 정도는 아니게 레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글이 이상하게 기승전-광고처럼 되버렸는데.. 그런건 아니고.. 이왕 이렇게 된거(?) 너무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연습하자는 다짐과 함께 글을 마무리해본다. 

 

- 2016.10.3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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